흑백 요리사를 보면서 정말 궁금했던 것 한 가지는 바로 안성재 셰프의 "의도"였다.
"그냥 맛있으면 된 거지, 왜 자꾸 맛있더라도 의도가 안 보이면 탈락. 의도와 달라도 탈락하는 거야?"
"의도"는 왜 요리에(=비즈니스)에 중요한 것이야?
1.
조리만 하면 되는 조리사와 달리,
셰프는 고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세상이 있어야 한다.
기술로만 승부하기에는 세상에 알려진 노하우도 많고,
기술도 좋아지고, 숙련된 요리사도 많기 때문이다.
셰프는 자신의 “의도된” 세계에 손님을 초대하는 크리에이터이다.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것으론 top이 되기에 부족하다.
의도를 가지고 어떤 세계관으로 +어떤 생각과 +감정을 주어 기억을 만드는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한 사람들이 top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우리는 개복지 파스타와 비빔밥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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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3스타를 받은 모수를 보면 더 확실해진다.
주차장부터 에스코트하는 발레 같은 서빙,
칼각의 식기들, 적절한 빠르기와 크기의 음악, 미학의 공간들 등,
셰프는 자신이 “의도한” 세계를 만들고 손님을 초대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기에,
참가자들에게 “당신의 의도는 무엇인가?”를 물었을 것이다.
(참고로, 모수는 코스모스의 모스라고 한다. 업장이 자신의 우주인 것이다.)
.
2.
‘의도’가 기술을 뛰어넘는 순간이 필요하다.
요리든 다른 분야든, 최고가 되고 싶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선명하게 전달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나는 내 의도대로 요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야말로 진정한 최고가 되기 위해 마주해야 할 질문인 것이다.
요리에서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기술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술만으로는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없다.
1등의 Creativity을 뛰어넘는 fast flower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압도적 1등의 제품을 창의력이 있다고 말하고,
그를 따라 하는 2등을 기술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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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도가 무엇인가?
당신의 세계관, 철학, 비전, 미션은 무엇인가?
“의도대로” 맛이 나는가?
의도를 현실로 구상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
결국
“내 의도가 있고, 그 의도에 맞춰 내 기술을 활용해
내가 그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가?”
가 가장 비즈니스의의 핵심이다.
당신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