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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시대에서도 새로운 플랫폼이 오는 이유

by 더모픽스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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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시장은 버블이라고 난리여도 어쨌든 빅테크는 멈추지 않는다.

빅테크 기업 중 AI에 대한 직접 투자가 가장 큰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그리고 메타는 올해 들어서만 자본 지출이 1060억 달러(약 145조 원)를 넘어섰다. 아무리 AI에 대한 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버블을 만들고 있다고 해도, 이들은 투자를 멈출 기미가 없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왜 그럴까?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달리게 하는 걸까?

최신 기술 개발과 미래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차지하는 경쟁에서 밀리면 끝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투자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끝내 터질 위험이 큰 버블이 형성될지라도 지금 물러서면 큰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이들을 둘러싸고 있다.

결국 별들의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마냥 이런 식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할까?

그렇지 않다. 이들이 현재 들이붓는 막대한 투자는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성과로 나와야 한다. 그 구체적인 성과는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창출되는 매출로 계산되어야 할 것이고.

이번 정기 레터에서 전한 [준의 테크 노트]는 이들 빅테크 중에서도 새로운 플랫폼의 시대가 오는 파도를 특히 놓쳐서는 안 될 두 플랫폼 기업인 메타와 구글의 투자 중간 평가를 했다.

오픈 소스 전략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메타의 이유, 그리고 AI 검색 엔진 시대도 주도해야만 하는 구글의 이유는 명확하다. 물론 이들이 빠르게 투자금을 매출로 바꿔 나가는 작업은 간단하지가 않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래도 멈출 수는 없다.




스레드에 팔로워가 150명 밖에 안 되는 내 계정에서 올린 안세영에 대한 글이 바이럴을 탔다. (계정의 기존 영향력에 비해) 그것도 아주 크게. 24시간 밖에 안되었는데 조회만 3.9만 회가 넘었고, 좋아요는 2,300개가 넘게 달렸다.

페이스북과 링크드인도 마찬가지로 바이럴을 탔다. 보통 내 글의 좋아요는 10개 내외이다. 링크드인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3-4개 눌리면 많은 거였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현재 공유만 200회가 넘었다. 링크드인은 조회가 3.2만을 넘었고.

그리고 세 곳 모두에서 여전히 공유가 이루어지면 반응을 얻고 있다.

어제 출근하다가 저 사진을 찍고 올릴 때만 해도 평소처럼 그저 내 생각이나 하나 올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다. 다만 어쨌든 내가 커피팟과 관련해 계속 이어나갈 포스팅이나 내 팔로워 수 증가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해프닝'이라고 생각 중이다. (실제로 늘 공들여서 리서치한 이슈의 글에 대한 포스팅은 감사하게도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 위주로 봐주신다 :))

근데 복기해 볼 점은 있어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이 이슈가 이렇게 전 국민 사이에서 활활 타오를지는 몰랐는데, 그 활활 타오른 이슈에 (위에서 내가 말한 수치의 수준이) 비록 개인의 아주 작은 바이럴이라 할지라도 얻어갈 점은 있는 것 같다.

1. 나이키는 확실히 이득을 볼 것이다. (특히 나이키 코리아)

스레드의 글에는 '미니 콜로세움'이 열려서 계속해서 안세영의 행동에 대한 찬반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그 외 댓글은 응원이거나. 그리고 이 중에는 나이키에 대한 응원이 많고, 나이키의 호감도 상승이 피부로 느껴지는 반응을 보여준다.

(최고의) 리테일 전문가이신 조디 위원님도 나이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코멘트를 해주셨는데, 적어도 이 한방으로 나이키는 최근 러닝화로 인해 부진한 모습과 뒤처진 이미지를 어느 정도 씻어낼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는데, 그들 입장에서 확실한 기회가 나타났을 때 이를 놓치지 않았다.

역시나 마케팅으로는 적수가 없는 기업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그간 준비해 둔 올림픽 선수 마케팅이 동시에 착착 돌아가기 시작하면 특수를 탈 것이다. 때마침 신규 러닝화가 나왔다. 마라톤 포함 올림픽 육상 결과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2. 스레드는 메이저 플랫폼이 곧 된다.

메타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스레드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2억 명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도 분명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다. 초기 사용자들에 대한 조롱도 이제 잘 보이지 않는다.

이슈가 생기면 예전 초기 트위터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스레드도 이번 올림픽이 특수가 됐다. 아마도 정치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크게 노출시키지 않는 스레드는 올림픽이라는 이슈를 끌어올리는 듯하다.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이 실험을 하면서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플랫폼의 성격이 형성되는 중인데, 한국에서도 미디어와 기업들이 곧 다 스레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발 빠른 이들은 이미 올라왔거나, 준비 중이고. (안 올라왔으면 빨리 올라와서 이런저런 실험을 미리 하셔야 한다)

트위터(현 엑스)의 MAU가 그들에 의하면 약 6억 명(기존에는 4억 명 상회)인데, 빠르게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대선 이슈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스레드가 일부러 정치 콘텐츠를 누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미디어가 쏟아내고 화제가 되는 대선 이슈를 계속 누를 수가 없다. 만약 누르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훨씬 빠르게 엑스를 따라잡을 것이다.

메타에게도 곧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다. (아직 광고도 안 붙인) 이 플랫폼에 "우선 사용자를 확 늘려볼까?", "따라잡아 봐?"와 같은 자문이 애덤 모세리(인스타그램 CEO)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세리가 방향을 정하면 마크 저커버그도 미 대선 전에 어느 순간 (보이지 않고, 티 나지 않는) 결심을 할 수 있다.

3. 모든 플랫폼에 이슈 특수는 있다.

링크드인은 웬만하면 좋게 말하고, 서로 응원하고, 커리어/직무/일의 방법 외에는 다른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 플랫폼이다. 대부분이 암묵적으로 그 룰을 따르고 있고. (그래서 참 어떤 이야기를 툭 던져놓기 어렵기도 하다. 허허.) 하지만 올림픽 이야기는 다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팀의 성과를 보면서 (예를 들면 양궁) "이렇게 발전해야 한다"류의 콘텐츠도 관심을 받지만, 그저 올림픽 스몰톡도 관심을 받고 있는 듯하다. 전 인류의 공통 관심에 대한 이야기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플랫폼에서는 민감한 이슈이거나 찬반이 갈릴 이슈에도 사람들은 결국 반응한다. 대중 심리일 수도 있지만, 링크드인은 여러 최신 이슈도 팔로우 업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인 플랫폼이기도 하다.

결국 주제에 상관없이 (자신이 일상에 참고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사람들의 주목을 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플랫폼이 아무 넛지도 주지 않지는 않는다고 추정할 수 있다. 빅테크 플랫폼은 누구보다 '활성되는' 데이터를 공들여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계속 알고리듬을 태울지 말지도 '간접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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